‘개발자가 보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오해와 진실, 그리고 미래’ 글에 대한 이견

개발자가 보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오해와 진실, 그리고 미래

링크한 글에 부분적으로 공감이 가기는 하지만 저는 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약을 하면 링크의 글에서는 ‘직접적인 SW 개발을 위한 지식 습득’이 SW교육의 핵심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 의견은 초중등 SW 교육에서 직접적인 SW 개발을 다루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면 제가 생각하는 초중 SW 교육의 참의는 논리적인 사고나 알고리즘적 사고를 잘 가르치는 수단으로 SW가 활용되는 것이지 SW 개발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습니다.

SW 개발을 위한 지식은 쉬이 변합니다
SW 개발 자체는 도메인 지식, SW 개발 방법론, 협업 도구, 프로그래밍 언어와 같은 응용의 말단 지식 (원론에서 먼)을 다수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들은 10년 이상 단위로 보면 쉬이 변하는 영역입니다. 또한 SW 개발은 지식의 양적인 요구가 많거나 엔지니어링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이를 실제 현업에 종사하려면 10년 이상 걸리는 초중등 학생들이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적인 SW 개발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글의 저자 설명과 같이) 인터넷 등 다른 수단을 통해 그때 그때 유망한 프로그래밍 언어나 방법론, 개발 도구들을 배우면 됩니다.

초중등 SW 교육이 SW 개발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자 분이 ‘모두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다’고 언급한 것 처럼 당연히 초중등 SW 교육이 SW 개발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직접 결과물을 내기 위해 배워야 하는 SW 개발 지식(글에서 언급된 방법론, 협업 도구, 현업에서 쓰이는 언어) 에 시간을 들이는 것은 대다수의 초중등 학생들에게 사실 시간 낭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학생들일 수록 가능성 많고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다른 말로 하면 미래에 어떤 분야에 종사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학생들 전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지식인 논리력, 알고리즘적 사고력을 키우는게 본질이 되어야 합니다. SW 통해 생각의 방법을 배우게 되면 예술, 인문, 철학, 과학, 공학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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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SW 교육에 대한 유감

대학 SW교육 확 바뀐다…전문인력 5천500명 양성

미국 같은 경우 SW 산업이 상당히 발달하고 인력 수요가 높다. 그래서 지금 SW 산업 발달 속도와 수요 증가로 보아 몇 년도 까지 얼마나 많은 SW 인력이 부족하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력 양성에 노력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공급이 부족하니 정책을 펼쳐 늘리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다.

우리나라는 SW 산업이 발전하고 있지 않다. 실질적 수요가 증가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SW 기업이 몇 개나 있는지… 거의 없는 것 같다. 기업이나 정부가 SW를 제 돈 내고 사서 쓰는 것은 보기 힘들고 유수 대기업들 조차도 여전히 인건비 기반으로 비용 지불을 하려고 한다. 이런 상태로 볼 때 지금도 앞으로도 SW 기업이 더 크지도 새로 생길 가능성도 상당히 낮은 것 같다. 앞으로도 좋아질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수요 증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또한 산업계에서 진짜 원하는 것은 전문인력인데 전문인력은 산업 발달로 길러지는 것이지 제도적으로 인위적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정책으로 실질적 수요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소 비관적으로 본다면, 이런 정책으로 인위적으로 많이 양성된 인력들을 흡수할 곳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운이 좋으면 외국으로 가서라도 일을 하게 되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배운 것을 써먹지도 못하는 자리에서 일하게 되거나 헐값에 일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SW 산업의 진짜 발전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인력 양성보다는 (너무 당연해서 심심한 이야기지만) SW 생태계 자체에 좋은 순환이 만드는 방법이 함께 혹은 먼저 고민되어야 할 것 같다.